악의도시 Septembers of Shiraz (2015)

악의도시 Septembers of Shiraz — 혁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979년 이란 혁명은 독재자를 몰아낸 민중의 승리로 기록됩니다. 그러나, 혁명 이후의 풍경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자유와 해방의 이미지와는 달랐습니다. 영화 악의도시 Septembers of Shiraz (2015)는 바로 그 혼란의 시대를 개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줄거리 한 줄 소개

이야기는 테헤란의 한 유대계 보석상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부유하고 서구적 가치관을 지닌 아버지 아이작(애드리안 브로디)은 혁명 수비대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아내 파라(샐마 헤이엑)와 딸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입니다.

혁명은 이들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종교 경찰의 감시와 이념의 폭력 속에서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집니다. 결국 가족은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 자유를 찾아 낯선 땅으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되죠.


🕌 인상 깊은 포인트

  1. 혁명의 아이러니
    • “억압을 끝내자”는 구호로 시작된 혁명이, 곧 다른 억압을 낳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새로운 권력은 과거 권력층을 적으로 몰아세우며, 일반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듭니다.
  2. 가족의 시선으로 본 역사
    • 영화는 정치적 거대 담론보다 가족 드라마에 초점을 맞춥니다.
    • 재산·명예·집을 잃어도 결국 가장 큰 두려움은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3. 종교 경찰의 그림자
    • 히잡 단속, 서구 문화 추방, 반(反)혁명 분자 색출…
    • 영화 속 장면은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다시금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은 오늘의 현실과도 연결됩니다.

🎥 감상평

〈Septembers of Shiraz〉는 화려한 액션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합니다.

  • 혁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자유를 외쳤던 사람들이 왜 다른 자유를 억압하게 되었는가?
  •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정치적 이념 앞에서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는가?

저는 이 영화를 보며, **“혁명은 거대하지만, 결국 고통은 개인의 몫”**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 마무리

〈Septembers of Shiraz〉는 단순히 한 가족의 망명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란 혁명을 비롯해, 세계 어디서든 반복되는 이념과 권력의 폭력, 그리고 그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존엄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작품입니다.

혁명과 자유, 그리고 인간다운 삶 사이의 간극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여기서신정체제(神政體制, Theocracy)는 종교 지도자나 종교 법(율법)이 국가 권력을 직접 지배하는 체제를 말합니다. 이란이 대표적 사례인데, 세계적으로는 드문 편이에요.


🕌 이란의 신정체제

  •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수립된 이슬람 공화국은 전형적인 신정 국가입니다.
  • **최고지도자(아야톨라)**가 국가 최고 권력자로 군, 사법부, 언론, 외교까지 모두 통제.
  • **헌법도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기초하고, 종교 경찰이 일상생활까지 감시.
  • 대통령·국회가 있지만, 모든 결정은 종교 지도자와 ‘수호자 위원회(Guardian Council)’가 승인해야 효력이 있습니다.

🌍 현재 세계의 신정체제 국가

  1. 이란
    • 시아파 이슬람 신정체제.
    • 최고지도자가 정치·종교 최고 권위를 동시에 가짐.
  2. 바티칸 시국 (Vatican City)
    • 가톨릭 교황이 국가원수 겸 종교 지도자.
    • 교황청(성좌, Holy See)이 법·행정·사법을 모두 장악.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 국가지만, 전형적인 신정체제.
  3.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집권 이후, 사실상 신정국가)
    • 2021년 탈레반 재집권 후, “이슬람 토후국(Emirate of Afghanistan)”을 자처.
    • 국제사회에서 정식 승인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샤리아에 근거한 신정 체제 운영.

🏳️‍🌈 부분적 신정 요소를 가진 국가들

신정체제는 아니지만, 종교가 헌법·정치에 강하게 개입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체제(군주제)이지만, 법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기반. 종교 경찰이 활동했으나 최근 권한 축소.
  • 파키스탄: 공식적으로는 공화국이지만, 헌법 서문에 “모든 법은 이슬람에 근거해야 한다” 명시.
  • 이스라엘: 민주주의 국가지만, 유대교적 정체성이 헌법적 기초. 일부 혼인·이혼 문제는 랍비 법정(종교 재판소)에서만 가능.

📌 정리

  • 완전한 신정체제(Theocracy):
    👉 이란, 바티칸, 아프가니스탄(탈레반)
  • 부분적 신정 요소가 강한 국가:
    👉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전세계 3개, 종교적 영향력이 있는곳 3곳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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